[앵커]
대선이 끝난 지 두 달 만에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오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전 지사는 직접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에 복귀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장용욱 기자, 이 전 지사가 인천에서 기자회견을 했죠?
[기자]
네, 이 전 지사는 오늘 오전 11시에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계양을 지역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했는데요, 그제 민주당 지도부가 송영길 전 대표 지역구인 이 지역에 이 전 지사를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한 지 이틀 만에, 본인이 직접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출마선언을 한 겁니다.
수백명 지지자와 인파들이 집결한 가운데, 이 전 지사는 "오늘이 현관문 밖 나온 게 4번째"라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돌파를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조기 복귀에 부정적이었던 건 사실이지만, "국민의힘의 과도한 비방과 억지공격도 결단의 한 요인" 이라면서 날 선 비판을 이어갔는데요, 직접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장동에서 해먹고 오등동에서 해먹고 부산 엘시티에서 해먹고, 그래서 온몸이 오물로 덕지덕지 한 사람이 도둑 막겠다고 해서 먼지 좀 묻었다고 나를 도둑으로 몰면 이게 상식적인 정치겠나."
[앵커]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오늘 기자회견을 하죠?
[기자]
네, 안철수 위원장은 잠시 뒤 2시 30분에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 기자회견을 합니다.
안 후보도 그제 "분당갑뿐만 아니라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며 분당갑 출마를 공식화한 지 이틀 만에,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 이유와 각오를 직접 밝히게 된 셈입니다.
안 위원장은 "분당이 허허벌판이던 시절 가장 먼저 사옥을 지었던 회사가 안랩"이라며 "분당 발전에 제가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는데, 오늘 회견에서도 지역 연고를 강조하며 이재명 전 지사와 차별화를 시도할 걸로 예상됩니다.
앞서 국민의힘 분당갑 지역 후보 공모엔 박민식 전 의원과 장영하 변호사, 정동희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이 신청한 상태입니다.
국회에서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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