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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책 대신 씨앗 빌려요'…수원 씨앗도서관, 토종 씨앗 7000여 종 대출

등록 2022.05.09 08:50 / 수정 2022.05.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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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마다 농장에 가 텃밭을 가꾸거나, 집안에서 다양한 화분을 키우는 분들이 많죠. 수원에 가면 씨앗 도서관이라는 곳이 있는데, 실제로 토종 식물 씨앗을 시민에게 빌려주는 곳입니다. 씨앗을 빌려주고 재배부터 텃밭을 일구는 방법까지 알려줍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외벽에 화분이 수 백 개 늘어섰습니다. 벽 한쪽이 온통 녹색으로 물들었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니, 다양한 식물 씨앗이 눈길을 끕니다. 모두 토종 식물 씨앗입니다.

수원시가 운영하는 씨앗 도서관인데, 말 그대로 시민들이 원하는 씨앗을 고르며 무료로 빌려주는 곳입니다.

최정미 / 수원시 호매실동
"집에서도 뭔가를 기를 때 좀 더 정성 들여서 길러보자. 아이들이 원해서 갖고 오는 것들. 씨앗이 맺힐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길러보자."

씨앗 도서관에 보관된 토종 씨앗은 7000여 종. 도서관 직원들과 상담을 신청하면, 시기별로 생육이 가능한 씨앗을 추천 받을 수도 있습니다.

초보 농사꾼을 위해 씨앗을 심어 식물을 키우고, 나아가 텃밭을 가꾸는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됐습니다.

수원시 씨앗 도서관은 지난 2015년부터 7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박영재 / 수원씨앗도서관 관장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내는데도 밑거름이 되는 씨앗들이 사라지게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적어도 농업의 커다란 자산일 수 있는 토종 씨앗을 지켜나 갈 필요가 있겠다."

씨앗 도서관에서는 시민 1명에게 한 달에 씨앗 3개까지 빌려줍니다.

씨앗을 빌린 시민들은 작물을 재배해 수확한 뒤 새 씨앗을 얻어 도서관에 반납하면 됩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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