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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산 코인' 대폭락…가상화폐 시총 한달새 1000조 증발

등록 2022.05.12 21:02 / 수정 2022.05.1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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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에 여러 가지 위기 신호가 하루가 멀다하고 우리 앞에 닥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가상화폐 시장에서 또 깜짝 놀랄 일이 일어났습니다. 한때 시가 총액이 50조 원에 달했던 '루나' 라는 한국산 가상화폐의 값이, 하루새 무려 97%가 폭락했습니다. 시가총액 규모로만 보면 국내 시총 10위 권의 기업 하나가 통째로 사라진 셈입니다.

그 여파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른 가상화폐들도 줄줄이 폭락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이런 가상화폐에 투자한 사람들은 잃은 돈을 되찾을 수는 있는 걸까요? 아직도 가상화폐에 익숙치 않은 분들이 많습니다만 지난 한 달동안 가상화폐 시장에서만 천 조원이 사라졌다고 하니까 이게 보통일은 아니지요?

먼저 김예나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한국산 코인으로 분류되는 루나. 한때 시총 50조 원으로 코인시장에서 6위까지 올랐는데, 오늘 시가가 5달러에서 0.1달러 아래로 97% 수직낙하했습니다.

지난달 100달러를 넘었던 걸 감안하면, 네이버 시총보다 더 많은 49조원 이상의 거액이 증발한 겁니다.

최화인 / 금융감독원 블록체인 자문위원
"(루나에 대한) 시장 신뢰가 붕괴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 이런 부분들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다…"

루나의 자매코인인 테라도 반 토막이 났습니다.

한국산 코인의 동반 폭락 충격에 대장주 비트코인조차 9개월만에 3만 달러가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습니다.

A씨 / 코인 투자자
"많이 잃었죠. 해오면서 이렇게까지 급속도로 떨어지는 케이스는 못 봤다 보니까 저희도 예상을 못했고…"

긴축 공포 속에 한달새 증발한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10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외신들은 이번 사태가 코인 시장 전반에 유례 없는 위기가 될 수 있다며, 2008년 금융위기의 방아쇠를 당긴 '리먼 사태'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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