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코로나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4일 연속 코로나 상황을 공개 했는데, 증상을 보이는 신규 환자가 39 만명을 넘었고, 어제 하루 동안 8명이 숨졌습니다. 북한의 열악한 의료 수준과 방역 체계를 감안할 때, 사망자가 수십만 명에 달하는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하루 신규 발열 환자가 39만 2920 명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발열 환자 수를 처음 공표한 지난 12일 1만8천여 명에서, 불과 나흘 만에 21배 넘게 급증한 겁니다.
누적 발열 환자는 120만 여명에 달했습니다. 하루 사망자도 8명이 추가돼 모두 50명이 됐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고 강력히 질책했고, 인민군을 투입해 의약품 공급을 안정화하라는 특별 명령까지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대유행이 현실화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상엽 /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지금 북한 (사망률이) 10% 가까이 올라갈 가능성 있어요. 백신 접종, 진단, 격리, 치료 이 4가지가 전부 안 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유행을 맞은…."
일각에선 북한발 신종 변이 출현을 우려합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지난 3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낮은 백신 접근성 탓에 새 변이의 진앙지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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