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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수 분석해 집단감염 막는다…감염병 예측 기법 개발 '국내 최초'

등록 2022.05.16 08:35 / 수정 2022.05.1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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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존의 국내 코로나19 방역체계는 확진자를 추적하는 사후 관리 시스템이었는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감염병을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시설에서 나오는 하수를 분석하는 기법인데, 실제로 하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처음 검출한 지 2주 만에 집단감염이 발생하기도 헸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대학교 기숙사입니다. 지난 2월 15일 이 기숙사의 하수를 분석했더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왔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바이러스 검출량도 점점 많아졌습니다.

이 기숙사에서는 하수 검사 2주 뒤인 지난 3월2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연쇄감염으로 이어져 모두 70여 명이 확진됐습니다.

김성표 / 고려대학교 교수
"(하수에서 검출량이) 전체적으로 일주일만에 700배가 뛰었어요. 적극적인 대응이 있었으면 좀 더 뒤에 나오는 확진자를…."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과 고려대학교 연구팀이 하수 분석으로 감염병을 예측하는 방역 체계를 개발했습니다.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요양병원이나 기숙사 등에 적용하면, 신속한 검사와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양지연 / 세종시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하수에서) 검출됐다고 알려드리면 저희가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에 좀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그런 체계로…."

연구팀은 하수 기반 감염병 모니터링 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검사 방법도 표준화 할 계획입니다.

여상구 / 세종시보건환경연구원 과장
"32종 감염병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해서 검출이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확인을…. (향후) 5개 이상 지자체가 협력하는 체계로…."

연구팀은 또 아프리카 돼지열병이나 구제역 등 동물 전염병을 사전에 검출하는 기술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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