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하동의 작은 마을에 꽃양귀비가 만발했습니다. 축구장 28배 면적에 꽃양귀비 1억 송이가 활짝 펴, 마을을 온통 형형색색으로 물들였습니다. 관광객들은 오랜 만에 마스크를 벗고 꽃양귀비 축제를 즐겼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하동의 한 농촌마을입니다. 20만 제곱미터, 축구장 28배 들판이 형형색색으로 물들었습니다.
활짝 핀 꽃양귀비 1억 송이. 관광객들은 화려한 꽃양귀비의 자태와 색에 취해 연신 셔터를 누릅니다.
"이쁘게 이렇게 하나 둘 셋"
경남 하동 꽃양귀비축제가 지난 13일 막을 올렸습니다. 올해는 일교차가 커서 꽃이 잘 자랐고 색도 선명해졌습니다.
일상회복으로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고, 관광객들은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축제를 즐겼습니다.
정명숙 / 관광객
"빨간 속에 마스크 벗고 이야기하니까 빨간 꽃 속에 스며드는 것 같아요. 노란 꽃 속에도 스며들고..."
이 마을주민들은 9년 전 들판에 벼 대신 꽃양귀비를 심었습니다. 마을 경관을 가꾸고 축제도 열어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꽃양귀비는 화려하지만 키우기 어려운 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병현 / 마을 이장
"코로나로 인한 그런 상황들을 극복해보자는 의미에서 아주 심혈을 기울여 꽃밭을 가꿨습니다."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파종한 뒤 습도와 온도까지 맞춰가며 꽃을 키웠습니다.
하동 꽃양귀비축제는 해마다 10만 명 넘는 관광객이 찾아옵니다. 하동군은 꽃양귀비축제를 중심으로 지역의 관광명소를 연계하고 있습니다.
윤상기 / 하동군수
"(금오산)케이블카를 탄 영수증을 가져오면 이거 무료입장을 (장미꽃)터널에 시켜줍니다. 하동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만족하실 겁니다."
하동 북천 꽃양귀비축제는 오는 22일까지 10일 동안 이어집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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