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LH 일부 직원 등 부동산 투기가 심각했었는데, 3기 신도시 예정지에서는 여전히 불법 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고양 창릉과 남양주 왕숙 신도시 부지에서 422억 원 대 불법 투기를 적발하고, 다른 3기 신도시 예정지에 대한 불법투기 수사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고양시의 한 업체 건물입니다. 건물 내부에는 침대와 옷장 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창릉 신도시 부지에 포함되자, 서울에 살던 업주 A씨는 살림살이만 들여놓고 이곳으로 위장 전입했습니다.
거주지로 속여 보상금을 더 많이 받으려 한 겁니다.
A씨
"{이것들은 어떤 것들이죠?} 이불 뭐 이런 것들이요."
B씨는 남양주에서 직접 농사를 짓겠다면서, 왕숙 신도시 부지의 땅 1700여 제곱미터를 22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토지이용계획서는 허위였고, 실제로는 구리시에 살며 직접 농사도 짓지 않았습니다.
전 소유주
"{땅 파시고 나서 계속 농사는 지으시는 거예요?} 그냥 농사짓기로 한 거예요."
경기도 특사경은 지난 3월부터 고양 창릉과 남양주 왕숙 등 3기 신도시 예정지 일대에서 불법 투기 기획 수사를 벌였습니다.
조사 결과 위장전입이나 용도 외 부지 사용 등 122명이 불법 투기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전체 투기 규모는 422억 원에 이릅니다.
김영수 /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
"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부동산 거래 시장을 교란하고 실수요자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고양과 남양주 외에 다른 3기 신도시 예정지로도 불법 투기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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