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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밀양산불 '72시간 사투' 끝 주불 진화…축구장 1029배 '잿더미'

등록 2022.06.03 21:22 / 수정 2022.06.0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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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흘째 이어진 경남 밀양 산불이 72시간 사투 끝에 주불이 진화됐습니다. 그 사이, 축구장 1000개 넘는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는데요, 5월 말에 이렇게 큰 대형 산불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큰 불은 잡혔다 하지만, 현장엔 아직 바람이 불고 있어, 안심할 순 없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중진화대원들이 가파른 산비탈을 올라, 불구덩이가 된 숲속에서 연신 물을 뿌립니다.

불길이 잦아든 곳은 곡괭이로 땅을 파헤치며 불을 끕니다.

"물을 끊어가지고, 호스를 끊어가지고 불을 끄세요."

나흘 동안 이어진 밀양 산불은 밤샘 진화 덕분에 오늘 오전 10시쯤 주불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 31일 밀양 옥교산 일대애서 산불이 난 지 72시간 만입니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1029배가 넘는 임야 763ha가 불탔습니다.

메마른 날씨 속에서 산세가 험하고 진화 장비를 옮길 수 있는 임도마저 없는 상황이라 산불 진화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도승훈 / 산림청 공중진화대
"경사가 60도 되는 가파른 경사였고, 도로에서부터 2km 떨어진 장소까지 고압펌프를 활용해서..."

주불 진화는 선언했지만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어 헬기가 잔불정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발 500m 이상 고지대에는 여전히 강풍이 불고 있어, 공중진화대가 헬기 레펠로 산 정상에 투입돼 지상 진화를 벌이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불씨가 되살아 날 것에 대비해 열화상 드론 2대를 띄워 뒷불을 감시하고 마을 인근에는 소방차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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