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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동생 보험 살인 혐의'…잠적했던 친오빠, 숨진 채 발견

등록 2022.06.04 14:57 / 수정 2022.06.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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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험금을 노리고 차량을 조작해 여동생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친오빠가 어제 저녁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공범으로 구속된 숨진 친오빠의 동거녀를 상대로, 계획 범죄였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부산 기장 동백항에서 자동차가 바다로 추락했습니다.

당시 조수석에 탔던 40대 A씨를 스스로 탈출했지만 운전석에 있던 여동생은 숨졌습니다.

해경은 숨진 여동생이 뇌종양으로 의사소통은 물론 몸도 가누지 못했던 점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혼자 살아남은 친오빠 A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사고로 위장해 살해한 정황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여동생의 사망 보험금이 5천만 원에서 갑자기 5억 원으로 증액됐고, 보험금 수령자도 A씨로 변경된 겁니다.

해경이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A씨는 지난 2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습니다.

추적에 나선 해경은 어제 저녁 7시12분쯤, 경남 김해의 한 다리 밑에 주차한 차 안에서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해경은 숨진 A씨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혐의로 구속된 동거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해경은 범행 보름 전 쯤 숨진 친오빠 A씨가, 동거녀 소유 차량을 여동생 명으로 바꾼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범행 열흘 전부터 A씨와 동거녀가 범행 현장을 함께 물색한 정황도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또 숨진 A씨의 동거녀가, 지난해 A씨 남매의 아버지가 차량 추락사고 숨진 것과도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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