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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0년 만에 열린 용산공원…토양 오염 논란 이어져

등록 2022.06.10 07:37 / 수정 2022.06.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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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에게 반환받은 용산공원 일부가 오늘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됩니다. 정식 개방에 앞서 열흘동안 시범 개방하는 겁니다. 120년 동안 우리 국민이 들어가지 못했던 금단의 땅에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군이 사용했던 방공 벙커도, 주한미군의 숙소도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임유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고층 빌딩 숲속에 줄줄이 늘어선 1층짜리 붉은 지붕집. 1959년 미국 건축 양식으로 지은 미 장군 숙소입니다. 거리 곳곳엔 영어 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하얀 바람개비가 군무를 추는 바람 공원, 그 뒤로는 대통령 집무실이 눈에 들어옵니다.

용산공원은 10일부터 열흘간 일반 국민들에게 개방됩니다. 이렇게 대통령 집무실 앞뜰까지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개방된 곳은 반환받은 용산 기지 300만㎡ 가운데 20만㎡로 장군 숙소와 국립중앙박물 북쪽을 잇는 약 1.1km구간입니다.

120여 년 동안 일본군과 미군의 주둔으로 우리에겐 이국의 땅이었던 용산공원 일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겁니다.

정부는 선착순 신청을 받아 하루 다섯 차례로 나눠 500명씩 관람을 허용합니다.

하지만 토양에서 기준치의 최대 34배가 넘는 발암 물질이 검출되면서 안정성 논란은 여전합니다.

정부는 관람 시간을 최대 2시간으로 제한하고,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복환 /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
"토양이 직접적으로 인체에 닿는 부분을 가급적 최소화했습니다. 좀 더 고(高)오염된 곳은 동선에서 제외했습니다."

정부가 용산공원 조성에 속도를 내면서 공원 전체 개방 시기도 2030년 초중반에서 앞당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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