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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28년만에 '자이언트스텝'…'금리 역전' 우려

한은도 사상 첫 빅스텝 밟나
  • 등록: 2022.06.16 21:11

  • 수정: 2022.06.16 21:16

[앵커]
우리 정부가 이렇게 급박하게 움직이는 배경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게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이 오늘 새벽, 기준 금리를 단숨에 0.75%P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니라 다음달 또 비슷한 수준의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당장 한국은행이 사상 최초로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김예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습니다. 28년만의 자이언트스텝입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젊은이들에게 집을 사지 말라고까지 하면서 다음달 또 한번의 자이언트스텝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오늘의 관점에서 볼 때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P 또는 0.75%P 인상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입니다."

미국 기준금리는 1.5~1.75%까지 올라 우리와 금리 수준이 거의 같아졌고, 다음달 금리를 또 대폭 올리면 금리가 역전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자본 유출에 속도가 붙을 수 있는데, 그래서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당장 다음달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시장에 미칠 충격파 때문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창용 / 한은 총재
"금통위 회의까지는 3~4주가 남아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인플레와 침체, 금융 불안 등이 겹친 복합위기 대응의 우선 순위 선택을 두고 한국은행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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