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청 이북에서 서울, 수도권 지역에 집중 호우가 쏟아진 반면 영동과 남부지방에는 이른 폭염이 찾아 왔습니다. 강릉은 111년 만에 처음으로 밤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가 발생했고, 남부지방에서도 장맛비 대신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바다에 발을 담그고, 해변 산책로에도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권동식 / 강원 강릉시
"네 집안이 덥고, 깝깝하니까. 시원한 바다 바람도 쐬고, 그럴려고 나왔죠."
강릉은 나흘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습니다. 어제 아침 최저기온은 30.7도로, 111년 만에 처음으로 6월에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뜨겁고 습한 남서풍이 한반도로 밀려왔는데,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건조한 바람으로 바뀌는 푄 현상까지 겹친 겁니다.
박정민 / 기상청 통보관
"푄 현상이라고 하죠. 그것 때문에 밤사이에도 높은 기온이 계속 유지되는 거에요.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
영남과 호남 등 남부 내륙은 낮기온이 최고 35도까지 치솟으며 장맛비 대신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병열 / 대구 수성구
"비를 많이 기다리는 데가 비가 안 옵니다. 지금 일하는데 숨이 콱콱 막힐 정도로..."
장마와 폭염 속에서 8월 둘째주 예비전력은 5년 사이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악의 경우 2013년 이후 9년 만에 전력 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되는 최악의 전력난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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