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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 접수 첫날, 문의만 '폭주'…'희망고문' 비판도

  • 등록: 2022.09.15 21:37

  • 수정: 2022.09.15 22:35

[앵커]
고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3%대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진 사람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는데, 정작 은행 창구는 한산했다고 합니다. 까다로운 신청 조건 때문에 '희망고문'이란 비판도 나온다는데 정준영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화가 빗발치는 주택금융공사 콜센터. 상담원들이 분주합니다.

"자격 요건 해당되시면 신청을 해 주시면 되고요. 신청하시면 상담원이 연락드려서…."

안심전환대출 접수 첫날 신청 자격을 상담하려는 문의가 폭주했습니다.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하면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2억5000만원까지 최저 연 3.7% 고정금리로 바꿀 수 있습니다.

부부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가격 4억 원 이하 1주택자라면 주택가격과 출생연도에 따라 해당하는 요일에 신청이 가능합니다.

치솟은 금리로 늘어난 이자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입니다. 문제는 수도권에 4억 원 이하의 주택이 거의 없다 보니, 집값이 높은 지역의 신청자들은 불리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7월 기준 중위주택가격은 수도권 약 5억400만원, 서울은 약 7억2900만원으로 집계됐는데, 모두 안심전환대출 기준보다 높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서울은 (대상자가) 없어요. '4억까지밖에 없냐, 더 늘어날 여지는 없냐' (문의하는데) 이런 상담밖에 안 되는 거죠."

안심전환대출 재원 마련을 위한 대규모 채권 발행이 오히려 대출금리를 밀어올릴 거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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