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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1차 면접·필기 최하위권인데도 합격…'前총리 추천자'는 탈락하고도 근무 중

등록 2022.09.19 21:16 / 수정 2022.09.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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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입수한 문건을 보면 정치인들이 청탁한 지원자들은 필기와 실기, 1차와 최종 면접으로 이어지는 각 단계마다 합격권 밖의 점수를 받았지만, 대부분 최종 면접까지 치르는 특혜를 받았고 이 중 두 명은 최종 합격했습니다. 야권의 전직 총리 추천을 받은 한 지원자는 최종 탈락하고도 3년 뒤에 채용돼 지금도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정민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종 19명을 뽑았던 2014년 4월, 이스타항공 수습부기장 지원자 명단과 점수표입니다.

필기와 실기 성적을 합산해 1등부터 99등까지 순위가 매겨져있습니다.

1차 면접 대상자는 총 70명, 그런데, 필기와 실기 종합 성적으로 81등이었던 A씨, 87등이었던 B씨가 1차 면접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어진 최종 면접에서는 필기와 실기, 1차 면접 점수까지 합산해 33명을 추렸는데, 49등이던 A씨와 41등이던 C씨가 포함됐고, 이 중 C씨는 최종 합격했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채용 관련 대외비 문서 비고란을 보면 A씨는 현역 여당 광역단체장이 추천인으로 돼 있고, B씨는 야권 출신 전직 국무총리, C씨는 야당 3선 의원인 직전 국회상임위원장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특히 전직 총리가 추천한 B씨는 면접 점수 최하위로 탈락했는데, 3년 뒤 수습부기장으로 뽑혔습니다.

2013년 수습부기장 채용에서도 특혜 의혹이 일었습니다.

한 친문 의원이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있을 때 추천한 지원자 D씨는 필기부터 최종면접까지 매 전형마다 최하위권이었지만 최종 합격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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