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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딸 손잡고 화성 17형 발사 참관…한미, B-1B 폭격기로 대응훈련

  • 등록: 2022.11.19 19:11

  • 수정: 2022.11.19 19:14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형 ICBM 시험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핵에는 핵으로 대답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시선을 집중시킨 건 김 위원장이 손을 잡고 나타난, 딸의 모습입니다.

자녀의 얼굴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어떤 의미가 담겼는지, 윤동빈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
"3, 2, 1, 발사!"

북한이 어제 발사한 미사일은 사거리 1만 5000km가 넘는 미 본토 타격용 화성 17형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발사장에 흰색 점퍼를 입은 딸의 손을 붙잡고 나와 미사일 이곳 저곳을 함께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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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중요 전략무기 시험발사장에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시어…."

김정은의 자녀가 공개석상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정은은 부인 리설주와 자녀 셋을 낳았는데, 발사장에 등장한 소녀는 초등학생 나이의 둘째 김주애로 추정됩니다.

주애라는 이름은 지난 2013년 북한을 방문했던 NBA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통해 알려진 바 있습니다.

3년 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났을 때만 해도 "내 아이들까지 평생 핵을 지게 할 순 없다"던 김정은은 어제 발사장에서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며 결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이것이 (핵무기를) 후대한테 계속 물려줄 수 있다'라는 일종의 서사에 자기의 자식을 동원했다고…."

어제 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공군은 F-35A 스텔스 전투기로 북한 미사일 발사대 타격훈련을 진행했는데, 오늘은 북한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전략폭격기 B-1B 2대가 한반도로 전개했습니다.

이번 작전은 괌에서 출발해 한국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B-1B를 한미 공군 전투기들이 엄호하는 편대비행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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