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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부·화물연대 '두 번째 협상'도 결렬…원희룡 "산업구조 해체" 언급까지

등록 2022.11.30 21:07 / 수정 2022.11.3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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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선 고성도


[앵커]
다음은 화물연대 파업 소식 살펴봐 드리겠습니다. 오늘부터는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는 주요소에도 품절을 알리는 표지판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파업의 여파가 우리 실생활에도 직접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거지요. 시멘트 출하가 안 돼 건설현장이 멈춰서기 시작한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정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어렵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만큼은 절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미 시멘트 운송차량에 대해 업무개시 명령을 내린 바 있지요.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직접 나서 업무 개시 명령서 배달을 챙기고 있고, 엄정한 법적 대응을 거듭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제 적당한 선에서의 타협은 어려워 보입니다.

김예나 기자가 협상 상황, 먼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정부와 화물연대 관계자가 두 번째로 마주앉았습니다.

이번에도 소득은 없었습니다. 양측의 대화는 회의장에 들어선 지 40분여 만에 끝났고, 협상 중에도, 협상이 끝난 뒤에도, 고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서로의 입장이 확고한 것 같습니다. (저희는 분명히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할 수 있게 안을 가지고 왔다고 대화하자고 했습니다!)"

안전운임제를 둘러싼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어제 정부가 시멘트 분야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면서 양측의 대치는 골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김태영 / 화물연대 부위원장
"대화의 의지가 전혀 없습니다. 업무개시 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 강한 항의의 뜻을 전합니다."

화물연대의 강한 반발에도 정부는 '당근' 대신 '채찍'으로 일관하겠단 입장입니다.

오늘 관련 현장을 둘러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산업구조 해체까지 언급하며, 업무개시명령 확대와 안전운임제 폐지, 손해배상 청구 등 여러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원희룡 / 국토부 장관
"걸핏하면 산업을 세우는 그런 화물운송 종사자, 그러한 단체라고 한다면 여길 해체하고 새로운 산업 구조를 짜는 게 맞다고…."

운송 거부 철회 없이는 추가 협상도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선을 긋는 가운데, 화물연대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어 강대강 대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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