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파업으로 생긴 '일당 15만원 로드 탁송'…새벽부터 구직자 '긴 줄'

등록 2022.11.30 21:13 / 수정 2022.11.30 21:24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파업의 여파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 지 모를 현장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자동차 탁송 화물차가 파업에 들어가자 일반 아르바이트 탁송 기사를 모집하는데 일당이 15만 원이라고 합니다. 강추위 속에서도 이 일거리를 잡겠다는 청년 구직자들이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박건우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주차장에 청년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두꺼운 외투를 걸쳐도 새벽 한파는 매섭기만 합니다.

"(좀 추우시죠?) 얼굴이랑 엄청 시려워서…."

완성차 개별 탁송 아르바이트 지원자들입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완성차 운반 차량 운행이 중단되면서 생긴 일자립니다.

탁송 업무 구직자
"새벽 3시에 왔거든요. (파업 노동자에게) 죄송하지만 좀 좋은 기회를 주신 거죠."

일일 탁송 기사들은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최대 20km 떨어진 출하장으로 완성차를 직접 운전해 옮깁니다.

하루 3차례 운전에 일당은 15만 원. 

이종선 / 탁송 업무 배정자
"아르바이트로서는 할 만하죠. 말 그대로 차 1대씩 그냥 입고 차량에다 넣는 일이에요."

기아차 광주 공장에서는 화물연대 파업 다음날부터 하루에 600여 명의 대체인력이 일일 탁송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출고량과 결원에 따라 선착순으로 일자리가 배당되거나 추가되기도 해 새벽부터 지원자가 몰려 들고 있습니다. 

이미선 / 탁송 업무 구직자
"어제는 줄 서서 그렇게 해서 하게 됐거든요. (오늘은) 1시간 정도 기다린 것 같아요."

화물연대 파업으로 생긴 뜻밖의 고수익 단기 일자리를 찾기 위해 새벽 한파 속에서 구직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