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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입주 코 앞인데 '공사판'…신축아파트 입주 예정자들 뿔났다

등록 2022.12.09 21:31 / 수정 2022.12.0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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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주를 앞두고 새 집을 보러 갔는데, 건설 자재와 쓰레기가 굴러다닌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경기도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실제 이런 일이 벌어져 입주 예정자들이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김예나 기자가 자세한 사정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실내에 시멘트 자루와 상자들이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화장실 욕조와 세면대는 제대로 설치조차 안됐고, 단지 내 도로엔 공사 자재와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지난 4일과 5일 입주 예정자들이 입주 날짜를 40여 일 앞두고 방문한 당시 모습입니다. 2년간 기다린 새 집의 충격적인 모습에 입주 예정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박상용 / 입주 예정자
"인부들이 피우다 남은 담배 꽁초도 있었고요. 어느 세대는 인분도 있었다고."

입주 예정자들은 시공사가 10월로 예정했던 입주를 이미 두 차례 미뤄 손해가 상당했다고 말합니다.

원자재 수급난에 파업까지 겹쳐, 자금난에 처한 시공사가 연말 대출만기를 앞두고 날림공사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가은 / 입주 예정자
"(시공사 관계자 말로는) PF라는 게 만기가 12월 말로 예정돼 있다고…. 자기들의 공사 이익이 줄어들까봐 입주자들을 이런 위험한 공사판에 내몬 겁니다."

사업승인권자인 화성시는 공사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으면 준공 승인을 내주지 않겠단 입장입니다.

성시 관계자
"공사가 다 안됐으니 품질 점검을 할 수가 없잖아요. 저희도 연기를 해놓은 상태입니다."

경기도청은 무료 법률상담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입주 시기와 상관없이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민들이 떠안게 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시공사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시공사 측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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