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연시, 특히 성탄절 전야 명동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지요.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명동 거리에서 노점상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시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상인들이 나서서 하루 장사를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록달록 색깔의 과일꼬치부터 한겨울 추위를 녹여주는 어묵까지, 서울 명동 노점상에서 맛볼 수 있는 먹거리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또 다른 재미입니다.
강유진 명지민 박혜영
"수능 끝나고 같이 못 놀았던 친구들이랑 놀아보고자, 노점상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유명한 맛집도 다니면서…."
하지만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이런 풍경을 볼 수 없습니다.
좁은 골목길 인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점상 362곳이 모두 쉬기로 한 겁니다.
박 모씨 / 명동 노점상 상인
"(피해도 사실 많이 보실 것 아니에요) 1년에 한 번 피해 봐도 되지 않을까요? 하하. 안전을 위해서…."
실제로 지난 3년간 크리스마스 이브 명동 밀집도를 살펴보면 노점상이 있는 골목을 따라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대신 상인들은 명동 사거리에서 인파 관리에 나섭니다.
이강수 / 명동 노점상 상인
"50명이 각 조로 나눠가지고요 차량 통제라든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봉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관할 구청도 특별 안전상황실을 설치했습니다.
중구청 관계자
"명동성당 같은 경우는 내리막길로 돼있다 보니까 집중 배치를 해야겠죠. 유도만 잘 하더라도 위험요소는 많이 감소될 거라고…"
홍대 상인회도 연말까지 거리에서 질서 유지활동을 합니다.
이태원 사고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상인들도 대목을 포기하고 안전한 연말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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