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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대지진 현장은 '참혹' …韓 긴급구호대, 생존자 5명 구출

등록 2023.02.09 21:02 / 수정 2023.02.0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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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의 희생자가 2만 명에 육박하고 이재민도 2천만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구조의 골든타임이 끝나가며 희생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모든 것이 사라진 공포의 땅에서 생존자들은 그저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어제 튀르키예에 들어간 저희 취재팀이 오늘은 지진 현장에 더 깊숙히 접근했습니다. 곧바로 연결하겠습니다.

김창섭 기자, 현지시간이 이제 오후 3시를 넘겼을 텐데.. 김 기자 뒤 폐허가 된 건물은 원래 어떤 곳이었습니까?

[기자]
네, 이곳은 14층 짜리 아파트였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건물이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주변에는 집에서 썼던 물건들과 옷 등 생필품이 남아있고 잔해가 위를 덮쳐 부서진 차량도 볼 수 있습니다. 무너진 건물 아래에선 조금 전까지도 사망자가 잇따라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실제로 본 지진현장은 참혹합니다. 지진 발생지역에 더 가까워질수록 이렇게 무너진 건물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여러 중장비가 동원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매몰된 가족과 이웃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절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물과 전기도 끊겨 일상 생활을 할 수 없는 곳들도 많습니다. 주민들은 곳곳에 설치된 임시 천막같은 숙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구호 물품과 자원봉사자 등이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입니다.

[앵커]
지진 현장에 급파된 우리 구호대도 활동을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우리 정부 긴급구호대가 지금까지 생존자 5명을 구출했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하타이주의 안타키아라는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시작했는데요.

매몰 현장에서 가장 먼저 70대 남성을 구조했습니다. 부녀 관계인 마흔살 남성과 두살 여자 아이, 이어서 서른다섯살 여성, 열살 여아 구조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모두 건강상태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구조 활동을 더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72시간, 이른바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지만 우리 정부를 비롯해 전세계 각지에서 온 구조대가 작은 생존신호라도 찾기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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