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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기적의 '모성애'…18개월 아기 모유 수유로 56시간 버텼다

등록 2023.02.09 21:04 / 수정 2023.02.0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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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악몽과도 같은 상황이지만 기적적인 구조 소식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너진 아파트 속에서 18개월 된 아기와 어머니가 극적으로 살아 돌아왔습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어머니는 모유를 먹여 아기를 살려냈습니다.

이어서 최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조대원이 잔해 속에서 아기를 들어 올립니다.    

"환영해 마살! 환영해 마살!" 

6일 새벽 첫 대지진 이후 9시간 뒤, 규모 7.5로 땅이 또 흔들리면서 엄마, 아빠와 살던 아파트가 무너졌습니다.

세상에 나온지 18개월 된 마살은 영문도 모른 채 어둠 속에 묻혀 있었습니다.

무려 56시간, 이틀이 넘는 시간 동안 느꼈을 공포는 가늠이 안 됩니다.

하지만 극한의 추위, 배고픔과 두려움도 모성애를 이길 순 없었습니다. 함께 잔해에 깔린 엄마는 모유를 먹여 마살을 지켜냈습니다.

먼저 구조된 아빠는 눈 앞에 나타난 마살을 부둥켜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도 살아 돌아왔습니다.   

생사를 넘나들다 구조된 8살 아이와 구조대원이 말을 주고 받습니다.  

아이
"어떻게 우리집에 오셨어요?" 

구조대원
"창문으로 들어왔어. 좋은 향기가 나서 네가 여기 있을 거라 생각했지. 숨바꼭질하던 거 기억나지?" 

삶의 터전은 폐허로 변했지만 곳곳에서 기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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