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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생필품 동나고 전염병 확산 '2차 재난' 우려…사망자 1만7천명 넘어

등록 2023.02.09 21:05 / 수정 2023.02.0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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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의 고통도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습니다. 생존을 위해 최소한으로 필요한 물과 식량, 연료가 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생존자들이 끔찍한 2차 재난에 놓일 위기라고 우려했습니다. 전염병 창궐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가족이 비좁은 트럭 짐칸에서 담요 하나를 나눠 덮었습니다. 그마저도 자리가 없는 두 명은 길바닥에 웅크리고 있습니다. 오랜 내전으로 이미 열악했던 시리아인들의 삶이 더 힘겨워졌습니다.

유세프 알하사위 / 시리아 주민
"죽지 않으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집도 없고, 천막도 없고, 선택의 여지조차 없어요"

지난해 시리아에서 보고된 콜레라 의심 환자만 이미 8만 5000명인데, 이번 지진으로 전염병 추가 확산 우려가 큽니다.

대형병원 최소 4곳이 무너졌고, 깨끗한 물은 더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튀르키예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생필품은 동난지 오래고 안전한 거처는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하바 하밤 / 튀르키예 주민
"텐트에서 살 겁니다. 건물이 재건될 때까지 천막에 있을 거예요."

세계보건기구는 생존자들을 이 상태로 방치해 뒀다가는 지진보다 더 큰 희생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로버트 홀든 / WHO 지진 대응 관리자
"끔찍한 야외 환경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생존자 수색처럼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2차 재난'이 닥칠 수 있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만 7000명을 넘어서면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 규모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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