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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런 재난 대비 못해" 대통령 발언에 들끓는 민심

등록 2023.02.09 21:07 / 수정 2023.02.0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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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세 받아서 뭐 했나"


[앵커]
한순간에 삶의 터전이 사라져 버린 주민들은 마실 물도 먹을 음식도 덮고 잘 이불도 없는 지옥같은 현실을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흘 만에 현장에 나타난 대통령의 말이 또 성난 민심에 불을 질렀습니다. 지난 20년간 거둬온 지진세는 다 어디다 썼느냐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변재영 기잡니다.

[리포트]
앞다퉈 손을 뻗고 소리칩니다. 

구호품을 하나라도 더 받기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세이란 아칼카 / 지진 생존자
"물이 없습니다. 먹을 것이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

피해 국민들은 살기위해 아우성인데 에르도안 대통령의 책임 회피성 발언은 불길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레제프 에르도안 / 튀르키예 대통령 
"이렇게 큰 지진에 대비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SNS에서 정부를 비판한 18명을 감금하고 트위터 접속마저 차단하자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습니다. 

지진 생존자
"대통령,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대통령에게 부탁합니다. 대통령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더욱이 24년간 거둔 5조 8000억원의 지진세를 어디에 사용했는지 공개도 안하는데다, 신축 건물마저 무너지면서 안전 규제가 허술했단 지적까지 더해졌습니다. 

스테판 힉스 / 지진학자
"이번 지진이 건축 안전 규제를 강하게 적용하는 일본에서 일어났다면 피해는 훨씬 적었을 겁니다."

20년째 정권을 유지하며 오는 5월 조기 대선을 앞둔 에르도안은 장기 집권가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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