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경제

40만 전기차 시대인데…배터리는 정기검사 점검 제외

등록 2023.02.17 21:33 / 수정 2023.02.17 21:37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검사 장비도 태부족


[앵커]
올해 국내 전기차 보급대수가 40만대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에 돌입한건데, 화재 등 안전문제가 우려된다는 분들 많습니다. 국내에서 전기차 모는데 불편함은 없는지, 점검해봤습니다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을 꼽으라면 단연, 배터리일텐데요, 정기검사 항목에 배터리는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먼저 유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과열되면 열폭주가 일어나 화재가 발생하고, 운행 중 방전돼 안전을 위협하는 전기차 배터리. 안전점검이 최선이지만, 4년 마다 받는 정기점검에서 배터리 상태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의무 점검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우덕 / 전기차 운전자
"전기차 관련 항목이 뭔가 좀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것이 이 서식상에서는 아예 마련돼 있지 않고…."

현행 자동차관리법 상 절연 상태 등만 확인하게 되어있을 뿐, 배터리 과열, 방전 등에 대한 점검 규칙은 따로 없습니다.

결국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점검을 위한 장비를 개발 했지만, 이 장비가 보급된 곳은 전체 검사소 중 1%에 불과합니다.

자동차 검사소 관계자
"법제화가 안 돼 있기 때문에 민간에서는 장비라든지 아직 이런 게 도입이 안 됐기 때문에 불가능한 거예요."

배터리 점검을 위한 전문 인력도 부족합니다.

독일, 미국 등 해외에선 배터리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한 전기차 표준 정비 기준까지 만들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연구 단계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승엽 / 서강대 기계공학과 교수
"중요한 전기자동차의 부품에 대해서는 긴급하게라도 점검 항목들을 정하고 최소한의 점검들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동차의 역사를 바꿔 놓고 있는 전기차 시대. 안전점검과 관리는 내연기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