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도 위기에 놓인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살리겠다며 대형 은행들이 39조원을 들고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주가는 33% 폭락했습니다. 반대로 가상자산은 급등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불안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입니다.
장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은행들의 긴급 수혈로 한고비 넘기는 듯 했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하지만 하루새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퍼스트리퍼블릭의 주가는 23.03달러, 전날보다 약 33% 폭락했습니다.
JP모건 등 대형은행 11곳이 39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나섰지만,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던 겁니다.
실리콘밸리은행의 옛 모기업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진정되던 은행권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확산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켄 로고프 / IMF 前 수석 이코노미스트
"여전히 많은 우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위기는 파도처럼 밀려오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는 첫번째 파도를 봤을 뿐입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주식시장과 달리, 가상화폐는 상승세입니다.
일주일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36%와 25% 뛰었는데, 전통적인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가상화폐가 대체재로 떠오른 겁니다.
다만 일시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일부 가상자산으로는 자금이 몰릴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 외 가상자산으로 또 급격히 자금 쏠림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위험 신호를 놓친 미 금융당국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정부도 선제적인 대책을 내놓아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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