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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승부조작' 무더기 사면 축구협회, 비난 일자 31일 재심의

등록 2023.03.30 21:26 / 수정 2023.03.3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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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팬들이 단단히 뿔이 났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승부조작 등으로 징계를 받은 축구인 100명의 사면을 기습 결정한건데요. '승부 조작'은 스포츠에 있어서 근간을 흔드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지는만큼 사면의 오남용으로 지적됐습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가 사면 결정을 재심의하기로 했습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팬들의 관심이 온통 우루과이전에 쏠린 시간. 축구협회는 경기 시작 1시간 전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을 사면했습니다.

여기엔 국가대표 출신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최성국도 포함됐습니다.

월드컵 16강을 자축하고 통합을 위한 조치라고 했지만 정작 사면 대상자 명단은 꽁꽁 숨겼습니다. 

정지훈 / 축구팬
"성적을 거둔 건 후배 현역선수들인데 혜택을 본 건 선배들이라서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축구협회는 이 사안과 관련해 상급기관인 대한체육회에 문의조차 하지 않았는데 체육회 규정으로는 사면이 아닌 구제 신청만 가능한 데다, 이마저도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한체육회
"수사기관이 죄가 없다고 얘기하거나 사법기관이 무죄 판결을 내린 경우, 징계 사유조차 구성되지 않는 경우에만"

축구협회 규정에도 승부조작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는 복권은 물론 재취업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실효성 없는 사면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축구협회는 논란이 거세지자 내일 재논의하겠다며 긴급 진화에 나섰습니다.

축구협회 관계자
"여러가지 또 그거를 포함해서 내일 긴급이사회에서 재논의를 하신다니까..."

하지만 붉은악마가 보이콧을 예고하는 등 축구계의 분노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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