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국제형사재판소,ICC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 했죠. 러시아는 부인하고 있지만 전쟁중에 우크라이나의 수많은 어린이들을 납치했다는 혐의였습니다. 이 어린이들 가운데 일부가 수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은 러시아 노래를 불러야 했다며 강압적인 조치를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에서 아이들이 내리고, 생때같은 자식을 안은 엄마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아이들의 얼굴에는 마침내 웃음이 번집니다.
지난해 러시아 점령지인 크름반도로 여름캠프를 떠났다가 러시아 관리들에게 붙잡혔던 우크라이나 아이들입니다.
다샤 라크
"집으로 돌아와서 정말 기쁩니다. 반년 만에 엄마와 만났어요"
이번에 구조된 어린이 31명은 폴란드와 벨라루스 등 4개국을 거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은 러시아 역사와 노래 등을 강제로 배웠다고 했는데 일종의 사상교육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유라
"그들은 러시아 국가가 연주될 때 우리를 일어서게 했습니다. 일어서지 않은 사람들은 나를 포함해 반성문을 써야 했어요"
우크라이나 정부는 어린이 1만9500여명이 러시아나 크름반도로 끌려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콜라 쿨레바 / '세이브 우크라이나' 대표
"우리는 이 아이들을 우크라이나로 데려오기 위해 찾고 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한 것이라며 납치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어린이 납치 혐의로 푸틴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국제형사재판소의 사법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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