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단독] '검은 발로 총총 걸음'…야생에서 포착된 토종여우

쥐 사냥하고 고양이와 신경전
  • 등록: 2023.04.22 19:17

  • 수정: 2023.04.22 20:21

[앵커]
오늘은 지구의 날입니다. 인간 욕심에 자연 환경이 무너지고 함께 살던 친숙한 동물들도 사라지고 있지요. 그 가운데 하나가 토종 여우입니다. 전래 동화나 만화 캐릭터로는 자주 접하는 여우를 실제로 보기는 참 어려운데요 멸종위기 1급으로, 야생에선 전국에 86마리 뿐입니다. 이것도 정부가 복원 사업을 한 덕분인데요 야생 여우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먼저, 신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백산 인근 마을. 쥐 사냥에 성공한 여우가 붉은 털과 긴 꼬리를 뽐내며 유유히 걷습니다.

등산객이 다니는 도로까지 내려와 주위를 살피기도 합니다.

멸종위기 1급으로 한반도 토종인 붉은여우입니다.

잡식성인 여우가 마을까지 내려와 고양이 사료를 먹으려다가 밥주인과 마주치자 한참동안 신경전을 벌이다 결국 돌아섭니다.

어둠이 내린 언덕에서 서너 마리가 엎치락뒤치락 뛰어노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나오는 토종여우는 몸길이 최대 90cm의 개과 동물로, 귀의 뒷면과 발등의 검은색이 특징입니다.

현재 파악된 전국의 야생 여우는 86마리. 주로 소백산 권역에 살고 있습니다.

소백산은 해발 1439m지만, 주변이 분지라 평탄한 지형을 좋아하는 여우에게 최적의 서식지입니다.

배성근 /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중부보전센터장
"사람 거주지 주변에서 친숙하게 살아가는 동물이고요. 소백산이 산과 농경지 그런 양지바른 곳이 많이 있고요."

토종여우는 쥐와 새의 포식자여서 농작물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