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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카네이션 한 송이 '1만5천원'…꽃값 부담에 판매도 '시들'

등록 2023.05.08 21:27 / 수정 2023.05.0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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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버이날 잘 보내셨는지요. 카네이션 한 송이가 만 원을 훌쩍넘기기도 해 손이 망설여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비싼 가격 때문인지, 카네이션 판매량도 크게 줄었다고 하는데요. 다음주 스승의날에도 꽃 값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겠죠.

왜 이렇게 카네이션 가격이 오른건지, 전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버이날을 맞아 아파트 단지 앞 꽃집이 손님으로 북적입니다. 단연 인기 품종은 카네이션입니다.

그런데 카네이션 한 송이 값이 1만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꽃집 상인
"1만 5000원이에요. 선물포장하고 밑에 이런 보존하는 보존액이 같이 들어있는 거예요."

가격 부담에 도매시장을 찾아가 보지만... 

"(카네이션 이거 얼마예요?) 8000원."

확연히 오른 꽃 값에 지갑 열기가 망설여지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여나희 / 서울 중랑구
"부담이 되죠. 아무래도 꽃이 오래 가기가 힘든데…"

카네이션 가격이 이처럼 비싸진 건 생산 원가 상승 때문입니다.

전기세와 유류비 등 각종 물가가 오르면서 카네이션 가격은 5년 만에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5월 초 서울의 한 대형 화훼단지에서 거래된 카네이션은 6만 1000여 단으로, 5년 전 같은 기간 8만 2000여 단에 비해 거래량이 4분 1 가량 줄었습니다. 

대목을 기대했던 상인은 한숨을 내쉽니다.

이문순 / 화훼단지 상인
"5월 달에 이렇게 인터뷰할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빴거든. 비싸니까 열 단 살 것도 두 단만 사고 가고…"

고물가 시대, 어버이날 꽃집에서 예약까지 받아 카네이션을 팔던 모습은 지난 얘기가 됐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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