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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인도 고령화…"동남아 간호대출신 데려오자" 주장도

  • 등록: 2023.05.23 21:15

  • 수정: 2023.05.23 22:00

[앵커]
어제 저희는 인구 소멸 시대를 맞아 외국인 보모 활용 문제, 특히 싱가포르식 모델 도입가능성을 집중 조명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 키우는데만 도우미가 필요한 건 아니지요. 간병인 문제도 지금 심각합니다. 그동안은 간병인 부족 부분을 중국 동포들이 채워 왔는데 이제는 그 마저도 사람 구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먼저 그 현실을 최원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간병인이 환자의 얼굴과 손을 닦아주고 옷도 갈아입혀 줍니다. 요양병원에서 간병인 1명이 환자 6명을 돌보는 공동간병 시스템입니다.

간병인 현장음
"할머니, 누구 오셨는가 봐요."

개인간병인을 두면 월 300만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국내 간병비는 지난달에만 11.7% 상승해, 하루 평균 12만원에서 15만원에 이릅니다.

윤병준 / 환자 보호자
"한달이면 300만원이 넘는 300~400만원 정도 들어가는 거였고 좋으신 분 찾기가 힘들었던 것 같고"

지난해 기준 국내 간병인 3만 5000명 가운데 40% 정도가 조선족 등 중국 국적인데 코로나 사태로 한국으로 오는 인원이 줄고, 기존 간병인은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환자 보호자
"좀 짜증이 많으신걸 면회 갈때마다 느끼고요. 식사를 잘 안챙겨주시는 분도 옆에서 보면 발견되기도 하고"

환자들이 합리적 가격에 인간다운 대우를 받도록 동남아 간병인을 월 100만원 정도에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노동훈 / 대한요양병원협회 홍보위원장
"동남아에선 간호대학 졸업한 사람들이 한국인 기준 월에서 20만원 정도, 30만원 비용만 줘도 현재 급여 수준이 됩니다."

최저임금을 적용받지 않는 외국인 간병인 도입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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