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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정부, 싱하이밍 대사에게 입장 표명 요구…中 대응 본 뒤 후속 조치

등록 2023.06.12 21:12 / 수정 2023.06.1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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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우리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난한 걸 두고 한중 외교 갈등이 첨예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심각하게 보고 있는 건 한미관계에 대한 사실상의 협박성 발언을 한 점입니다. 이 발언이 싱 대사의 개인 생각인지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인지에 대해 우리 외교부가 답변을 요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 이 답에 따라 우리 정부의 대응 수위가 달라질 걸로 보입니다.

이채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싱하이밍 / 주한중국대사 (8일)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그런 베팅을 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해당 발언 이튿날 싱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한 장호진 1차관은 '앞으로의 한중관계가 싱 대사의 행보에 달려있다'고 경고하며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부로선 싱 대사의 발언이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인지, 개인의 생각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답변 시한을 명확히 밝히진 않았다"면서도 "무작정 기다릴 순 없을 것" 이라고 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까지 중국 대응을 지켜본 뒤 후속 조치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대통령실 다른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대사가 본국과 주재국의 가교 역할을 적절하게 하지 않으면, 양국 모두의 국가적 이익을 해칠 수 있다"며 싱 대사를 겨냥했습니다.

여당에선 싱 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로 중국에 통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 "주한대사가 각계와 만나는 건 중한관계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싱하이밍 대사의 역할은) 중한 관계의 발전을 유지하고 추동하는 것입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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