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알뜰폰 사업자들이 앞다퉈 출시했던 공짜 요금제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동통신사들이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주는 지원금이 줄였기 때문인데요, 왜 이통사들이 갑자기 지원금을 줄이는 걸까요.
유혜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공짜 요금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130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알뜰폰 사업자들.
강환희 / 서울 영등포구
"요금제 자체가 거의 액수가 꽤 되니까 0원 요금제 이런거에 좀 혹하고 그런 적도 많습니다."
출시 두 달 만에 공짜 요금제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5월까지만 해도 80여개였던 알뜰폰 무료 요금제가, 현재 35개로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최근 MZ고객들의 알뜰폰으로의 이탈이 크게 늘자, 이통사가 알뜰폰 사업자에게 주는 신규 가입자 유치 지원금을 확 줄였기 때문입니다.
지원금이 줄면서 공짜 요금으로 인한 적자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대다수 알뜰폰 사업자들이 판매를 포기했습니다.
알뜰폰이 주춤하는 사이 이통3사들은 저렴한 청년 요금제를 출시하며, MZ세대 고객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신민수 /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알뜰폰이) 요금 인하 경쟁을 하려면 그걸 통해서 수익성이 높아져야 되는데 현재의 경쟁 구도가 상당히 오래 지속되기는 어렵지 않겠나…."
알뜰폰이 이통3사와 경쟁하는 사업자로 성장하려면, 설비 투자를 늘리고 단순 요금 경쟁 외에 독자적인 수익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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