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의 한 아파트 쓰레기통에서 갓난 아이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버려진 아이는 몸무게가 1kg도 안돼, 임신 6개월 정도에 출산한 미숙아로 추정됩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쓰레기 수거업체 직원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동료들도 주저 앉아 누군가를 초조하게 기다립니다.
잠시 뒤 순찰차가 다가오자 다급하게 안내합니다.
어제 새벽 3시 20분쯤 울산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 쓰레기통에서 아이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수거차에 쓰레기 봉투를 옮겨 싣는 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느낀 것입니다.
청소업체 관계자
"처음에는 아기인지 모르고 치킨 같은 거 버린 줄 알고 이거를 청소차에 다시 밀어넣으려고 보니까 이게 아기였다고…."
발견된 아이 시신은 50cm 크기에 무게도 0.8kg에 불과했습니다.
이불 등 무언가로 감싸지도 않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신체 크기 등으로 미뤄 봤을 때 이 아이를 임신 6개월 정도에 출산한 미숙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기를 유기한 용의자는 물론, 아기가 어떤 상태에서 버려졌는지 등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의 쓰레기 수거가 이틀에 한 번씩 진행된다는 점을 참고해 CCTV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아이에 대한 부검도 실시해 정확한 사인과 연령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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