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너무 어려워 사실상 풀 수 없는 킬러 문항에 대해 정부가 수능에서 배제 하겠다는 방침이 확고하지만 갑론을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취지는 공감합니다. 그런데 우선 어떤 문제를 킬러문항으로 봐야 하느냐에 대해 정부가 확실한 답을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학원가도 혼란 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한데 교육부는 다음주 월요일 킬러문항의 예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교육의 메카로 불리는 대치동의 한 대입 학원. 정부의 수능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맞춰 2024학년도 '수능 출제방향과 예측 전략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A학원 관계자
"정부 시책 발표되자마자 대표님이 어차피 EBS에서 기출 좋은 문제 다 있으니까 그걸로 공부하면 된다고…."
고난도, 난해한 지문 분석을 강조하던 기존 전략과는 상반됩니다.
다른 학원들도 저마다 대응책 마련을 고심중입니다.
B학원 원장
"지금 다 학원가가 숨죽이고 있는 분위기예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렇게 한다고 (수능이) 크게 달라지겠느냐' 그런…."
하지만 대부분 '킬러 문항' 없이는 변별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방준철 / 강남 대치동 학원 관계자
"수능 시험 자체는 학생 사고력 신장을 요하는 문제들이잖아요. 응용 능력을 키워서 풀 수 있느냐, 그런 능력을 누가 더 키워나가느냐 그런 걸 따지는…."
불안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여전히 사교육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수험생 학부모
"킬러 문항을 제외한다고 하니 어떻게 구분해서 정시에서 뽑을 건지 그것도 되게 의문이고 더 깜깜해졌어요."
킬러문항의 기준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자 교육부는 다음주 월요일 지난 3년간 치러진 수능과 최근 6월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킬러 문항의 구체적인 예시를 공개할 계획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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