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광고판 가리고 외부인 출입 통제…바싹 긴장한 대형학원들

  • 등록: 2023.06.30 21:10

  • 수정: 2023.06.30 21:22

[앵커]
혹시 불똥이 튀지 않을까 학원가도 초긴장 상태로 빠져 들고 있습니다. 외부 광고를 가리고 일반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신경희 기자가 사교육 1번지 서울 대치동 학원가의 분위기를 살펴 봤습니다.

[리포트]
의대 준비반 덕에 서울 대치동의 거물로 성장한 대형 학원.

블라인드에 적혀있던 광고를 모두 가려서 외관만 보면 일반 사무용빌딩처럼 보입니다.

출입도 삼엄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A 학원 직원
"아예 내부에 들어오시는 게 학생들의 안전이랑 보안 때문에 안 될 것 같아요."

킬러문항을 족집게처럼 뽑아준다는 또다른 대치동의 학원.

일타강사 현우진씨에 대해 묻자 잔뜩 경계합니다.

B 학원 직원
"{혹시 (현우진씨) 세무조사는 다 끝나신건가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어요."

국세청과 공정위의 집중조사가 시작되자 대치동 학원가가 바싹 얼어붙었습니다.

비정상적으로 커진 사교육 시장을 이참에 바로잡아야 한다는 여론도 높지만, 고3 수험생들은 불안감을 토로합니다.

이가윤 / 현대고등학교 3학년
"수능 얼마 안 남기고 이렇게 갑자기 정책을 바꾼다고 하는 게 고3들한테 많이 혼란스러울 것 같고."

교육부는 교육청과 함께 14개 대형 입시학원들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오늘까지 접수된 사교육 카르텔 신고는 모두 165건.

대형학원 강사가 수능 관계자를 만났다는 내용, 사교육 업체의 모의고사 문제 개발에 수능 출제진이 참여했다는 내용 등입니다.

교육부는 합동점검 결과 수능 출제위원과의 유착 정황 등이 포착되면 수사 의뢰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