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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흉기난동범, 살인 혐의 구속…"전 쓸모없는 사람"

  • 등록: 2023.07.23 19:09

  • 수정: 2023.07.23 19:16

[앵커]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조 모씨가 살인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조 씨는 구속 갈림길에서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라며 "죄송하다"는 말만 뒤늦게 반복했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란색 티셔츠에 검정색 모자를 쓴 남성이 법원으로 들어섭니다.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인 33살 조 모 씨입니다.

조 모 씨 / 흉기 난동 피의자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이 있었던 게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인 것 같습니다. (어떤 안 좋은 상황인지만 말해주세요.) 저는 그냥 쓸모 없는 사람입니다."

10여 분 만에 피의자 심문절차를 마치고 나오면서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 모 씨 / 흉기 난동 피의자
(범행 언제부터 계획하신 겁니까?) "죄송합니다"

조씨는 지난 21일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20대 남성 1명을 숨지게 하고,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해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조 씨는 경찰조사에서 '다른 사람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체포 직후 조 씨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복용했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습니다.

다만,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 씨 모발 등에 대한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조 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포함해 구체적인 범행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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