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기준 금리가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유럽도 9번 연속 금리를 올리면서 긴축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일본도 긴축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한국 은행의 고민은 더 깊어졌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란한 손놀림으로 반죽을 돌리고, 토마토 페이스트에 토핑을 얹은 뒤 화덕에 구워 피자를 완성합니다.
업주들은 이구동성으로 1년 사이에 2배 넘게 뛴 재료값이 버겁다고 하소연합니다.
마르코 푸소 / 요리사
"밀가루값 외에도 토마토, 모차렐라 치즈, 모든 재료비가 엄청 올랐어요."
유로화를 쓰는 20개국,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 목표치의 3배에 달합니다.
물가를 누르기 위해 유럽은행은 현지시간 27일, 9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 ECB 총재
"기준금리를 (4.25%로) 0.25%p 인상합니다."
23년 만에 최고점을 찍은 기준금리에 당분간 내리막길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라가르드
"(다음 회의인 9월) 인하는 없습니다. 그것만은 확실합니다. 반면 인상하거나, 동결할 수는 있습니다."
5월부터 역전 된 한국과 유로존 간 금리 격차도 0.75%p로 더 벌어지게 됐습니다.
전날 금리를 다시 올려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에 이어 유럽, 그리고 일본까지. 긴축은 세계적 추세가 된 분위기입니다.
일본은행은 목표치를 뛰어넘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완화 정책을 틀고 긴축 신호탄을 날린 상황.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엔화 투자자금이 다 회수돼서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이 있을 것…"
일찌감치 동결을 결정한 한국은행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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