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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LK-99' 공동저자, 검증위 브리핑에 반박…"초전도체 특성 이미 확인"

등록 2023.08.06 10:45 / 수정 2023.08.0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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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탁 미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 /ETRI 제공

'LK-99' 개발 연구에 참여한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학교 연구교수가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의 1차 브리핑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앞서 지난 4일 검증위는 1차 브리핑을 통해 국내외 연구 중 LK-99의 초전도성을 확인한 검증 결과가 없다고 밝혔다.

김현탁 교수는 6일 검증위 발표 내용에 대한 견해를 묻는 TV조선의 서면 질문에 "이미 초전도체의 특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30mA의 전류가 흐르는 상태에서 노이즈로 측정된 저항값. /관련 논문 발췌


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 검증위는 논문에 나온 저항 그래프에 따르면 LK-99의 저항이 0이 아니며, 임계온도 근처에서는 오히려 금속의 온도-저항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한다?

"저항이 '0'이 되면 노이즈로 관측된다. 그것은 이미 관측됐고 논문의 그래프에 첨부되어 있다. 해당 그래프 속 데이터를 측정할 당시 LK-99에는 30mA라는 큰 전류가 흐르고 있는 상태였다.

특정 온도에서 "/" 형태가 나타나는 것은 임계온도 위에서 금속 특성을 보이는 전형적인 초전도체의 일반 상태(Normal state)의 특성이다. 1차원 물질은 온도에 따른 불균일성을 완전히 극복할 수 없다."

이는 영하 200도 이하의 온도에서 저항이 0이 되는 기존 초전도체처럼, LK-99도 온도 변화에 따라 저항이 낮거나 높아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검증위는 시연 동영상 모습이 초전도체 자기부상 특성이 아닌, 자석과 시료 사이의 인력이 작용해 상대적 반발력으로 뜬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한 개의 샘플속에 끌어당기는 인력을 가진 성분과 밀어내는 마이스너 효과를 일으키는 성분이 함께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임계온도 이하에서 초전도가 되는 금속성분과 초전도가 되지 않은 성분이 섞여 있을 때 밀어내는 힘과 당기는 힘이 공존하는 것이다."

이는 시료 안에 초전도체와 그렇지 않은 물질이 섞여 있어 완전한 부양이 아닌 부분 부양이 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해외 연구진의 이론 연구에 따르면 전자들이 서로 강하게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나는 부도체(전기가 통하지 않는 물질)인 '모트 부도체' 상태로 보인다고 한다.

"초전도 물질의 모체가 되는 물질의 대부분이 모트 부도체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알려져 왔다. 그럴지도 모른다. 나는 이 견해에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그것은 본질이 아니다. 임계온도 위의 초전도체는 원래 금속이다. 이것은 이미 실험 그래프를 통해 보여주었다."

이는 일반적인 초전도체가 모트 부도체와 같은 금속 성분으로 만들어지며, 이 금속을 초전도체로 바꾸는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본질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 퀀텀에너지연구소의 LK-99 추가 검증 작업에 참여할 계획인가?

"같은 곳에서의 새로운 검증은 의미가 없다. 다른 연구자가 다른 환경에서 다른 샘플로 실험하는 것이 검증이다. 따라서 퀀텀에너지연구소의 검증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새로운 연구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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