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가까스로 활기를 찾은 잼버리 대회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야영장에서 성범죄가 벌어졌다는 주장이 나온건데 외국 남성 지도자가 여자 샤워실을 훔쳐봤다는 내용입니다. 연맹 측이 제대로 된 후속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국내 참가자 80여명이 퇴영을 결정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임서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 대원들이 트럭에 짐 가방을 옮겨 싣고, 야영장에 설치했던 텐트를 철거합니다.
영내에서 발생한 성범죄에 대해, 대회 조직위원회가 제대로 조치하지 않고 있다며 80여 명이 조기 퇴영을 결정한 겁니다.
전북연맹 측은 "지난 2일 여자 샤워실에 30~40대로 추정되는 태국 남자가 몰래 숨어 있다가 발각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이 남성은 여성 샤워실인 줄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태연 / 전북 비마이프렌드 지역대 대장
"굉장히 의도적인 거거든요. 어떻게 샤워하러 온 사람이 타월 한 장, 비누 한 장 가지고 들어오지 않고 샤워를 합니까."
하지만 세계스카우트 연맹은 자체조사 결과 성범죄 사실이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제이콥 머레이 / 세계스카우트연맹 이벤트 국장
"우리 조사 팀은 어떠한 성추행 사실도 없었다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이 같은 해명에 전북연맹 측 관계자는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다 기자회견장 밖으로 끌려 나가기도 했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성적 범죄 혐의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지만, 건조물 침입 등 다른 범죄 혐의가 있는지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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