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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끝내 못밝힌 '검단 주차장 붕괴' 콘크리트 低품질 원인

등록 2023.08.07 21:33 / 수정 2023.08.0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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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감리 총체적 부실에 담당자마저 퇴사


[앵커]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는 콘크리트의 품질이 문제로 꼽혔습니다. 그런데 LH 조사위원회가 한달 넘게 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저품질의 콘크리트가 사용됐는지, 진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정수양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에 대한 LH의 조사 보고서입니다.

설계 기준 강도에 한참 못 미친 콘크리트 품질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콘크리트 원자재인 레미콘에선 문제가 없는 걸로 드러난 만큼, 현장에서 '물 탄 콘크리트'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시공 책임자와 감리가 제 역할을 못한 정황만 드러났을 뿐입니다.

콘크리트 '타설' 뿐 아니라 타설 뒤 굳을 때까지 관리하는 작업, 즉 '양생'에 대한 주의사항 검측을 했는지조차 불투명했던 겁니다.

A씨 / LH 사고조사위 참여
"(콘크리트가) 외기 기온에 굉장히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시공 지침이 있다 없다 이런 것들이 사전에 점검이 마땅히 됐었어야 되는 거고…."

여기에 당시 감리자마저 퇴사해 청문을 통한 확인도 힘든 상황.

B씨 / LH 사고조사위 참여
"(청문 때) '감리하는 당시에 콘크리트 어떤 문제가 있었다' 이렇게 얘기하면 이제 저희가 그거를 쓸 수가 있는데 퇴직했다 그래서 (감리자가) 나오질 않았어요."

결국 조사위원회의 원인 규명은 미궁에 빠지게 됐습니다.

강대식 / 국민의힘 의원
"시공에서부터 감리까지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만큼 건설 분야의 잘못된 관행들을 이 차제에 꼭 뿌리 뽑아야…"

국토부는 감리를 확인하는 기구를 설치하겠다는 '옥상옥'의 궁여지책을 내놨지만, 전문성 없는 건축사들이 설계부터 감리까지 독점해온 업계 관행부터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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