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일부 지역이 번호판도 없는 중고차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 자동차들이 골목 골목을, 점령한 탓에 주민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지자체가 강제 견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 옛 송도유원지 근처 골목길입니다.
공터 곳곳에 장기간 주차한 자동차가 즐비합니다.
모두 수출용 중고차입니다.
번호판 없이 주차된 차량은 100m 정도 되는 이 골목길에만 10대가 넘습니다.
인근 상인과 주민들은 골목길을 점령한 불법 주차에 불편을 호소합니다.
변성신 / 음식점 사장
“수출하는 자동차들이 주차장 공간을 아예 장악해버렸어요. 그러니 이 자체가 불편한거죠.”
김현석 / 인근 주민
“공간만 있으면 차를 대요. 사람 다니기 불편하고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보다 못한 지자체가 강제 처분에 나섰습니다.
불법주차 차량엔 계고장을 붙인 뒤 일명 ‘족쇄’라 불리는 이동제한장비를 채우고, 보름이 지나면 견인차로 끌고 갑니다.
올들어 지금까지 3천여 대를 적발했고 이 가운데 250여 대를 견인했습니다.
중고차 수출업체들은 주차 공간이 부족해 어쩔 수 없었다고 발뺌을 합니다.
몽골 중고차업체 관계자
"컨테이너 짐 싣고 오면 자리가 좁아서 못 대요. 앞으로 그렇게 안하고요, 밖에 불법주차 안하겠습니다."
지자체는 내년부터 기존 15일인 계도 기간을 닷새로 줄이는 등 무단 장기주차에 강력 대응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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