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이 내용 자체는 뉴스타파가 자세한 인터뷰를 공개하기 열흘 전에 jtbc가 먼저 보도했습니다. 대장동 멤버 중 한명인 남욱 변호사의 검찰 진술을 통한 보도였습니다. 그런데 남 변호사는 나중에 착각이었다고 검찰에 진술을 번복했고, 윤석열 검사를 만난 인물로 지목된 조 모 씨 역시 jtbc측에 1시간에 걸쳐 자세히 해명했는데 결국 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당시 취재기자는 대선 이후 뉴스타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 복잡한 우연의 연속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최민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선을 2주 가량 앞두고 당시 윤석열 후보의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무마 의혹을 최초 보도한 JTBC 기사입니다.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인 조우형 씨가 2011년 검찰 조사를 받을 때 당시 윤석열 검사가 준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돌아왔다는 내용의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2021년 11월 초 검찰 진술을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남 변호사는 2021년 11월 말 조 씨와의 대질 신문에서 "내가 착각했다"며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조씨도 최근 검찰 조사에서 "커피를 준 것은 박 모 검사"라며 "당시 윤석열 검사가 있던 대검 중수부는 대장동 대출 의혹을 조사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앞서 조 씨는 남욱 변호사의 검찰 진술 전인 2021년 10월, 당시 jtbc B기자와 만나 1시간에 걸쳐 "수사 무마는 말도 안 된다"고 설명했지만 석달 뒤 jtbc 보도엔 윤석열 검사가 커피를 타주고, 수사를 무마했다는 내용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B 기자는 대선이 끝난 뒤인 지난해 10월 뉴스타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JTBC는 뉴스타파가 보도한 김만배 거짓 인터뷰를 보도한데 대해 사과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원인을 조사해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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