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경제

2개 해외 IP로 '중국 응원' 2천만건…카카오 "수사의뢰"

등록 2023.10.04 19:09 / 수정 2023.10.04 20:32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그런데 정말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다음측이 조사를 해 봤더니 중국을 응원하는 2000만 건의 클릭이 단 두 개의 해외 인터넷 주소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 걸로 드러났습니다. 한편으론 다행한 일이긴 하지요 하지만 기술적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걸 몰랐을리는 없었을텐데 왜 방치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긴 합니다.

이어서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페이지 여론 조작 문제가 대두되자 카카오는 해당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중국 응원 비중이 이례적으로 높게 나온 것은 2개의 해외 IP가 자동화 프로그램, 매크로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축구 경기가 끝난 뒤 이용자가 적은 심야 시간을 활용해 네덜란드IP 1개, 일본 IP 1개가 중국 응원 건수 2300만 여 건 중 2000만 건을 클릭했다는 겁니다.

다만 응원수 조작이 실제로 이곳에서 일어났는지, 아니면 IP 우회 과정에서 이 나라들을 거쳐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 국내 네티즌은 자신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응원수를 조작했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카카오는 "서비스 취지를 훼손하는 중대한 업무방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모니터링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응원 때 본인 확인을 거치도록 한 네이버와 달리 응원수 조작에 대비가 없었던 다음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이버 이상 현상이잖아요.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해야되는데, 아무 것도 몰랐다는 것은 무책임하고…."

포털 사이트 보안 시스템의 일제 점검과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