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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당첨자 1300명 이탈…왜?

등록 2023.10.05 21:33 / 수정 2023.10.0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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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수요 과다 맞물려 집값 자극 우려


[앵커]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당시 평균 경쟁률은 21대 1이었습니다. 일부 지역은 380대 1이 넘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는데요, 최근 청약 당첨자들이 잇따라 계약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정수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사전청약에 나섰던 3기 신도시의 한 아파트 부지.

284세대 모집에 1700명 넘게 몰려 6: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금리 쌀 때고 이래서 막 부동산 수요가 많았잖아요. 그래서 그때는 엄청 사람들이 좋아했죠."

그런데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사전청약에 당첨된 사람들이 잇따라 취소하는 겁니다.

2026년 8월 본청약 예정인 이 아파트는 사전청약 당첨자 가운데 24%인 70명이 당첨을 포기했습니다.

남양주 왕숙에서도 600명이 이탈하는 등 전체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당첨자(1만5024명) 가운데 당첨을 포기한 사람은 1320명에 달합니다.

이유는 당초 2025년 예정이던 입주 일정이 미뤄진 탓입니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선 "면적도 작은데다 입주까지 멀어 당첨을 포기했다"는 글이 넘쳐납니다.

3기 신도시 공급을 앞당기겠다는 정부 발표도 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 착공 인허가 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이 예견된 상황에서 사전청약 포기 수요까지 몰리면 집값이 더 뛸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홍기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국토위 소속)
"입주를 기다리는 청약당첨자들에게 희망고문이 되지 않도록 정부는 3기 신도시 공급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LH는 사전청약은 본청약 전에 언제든 취소할 수 있는데다, 부동산 경기 하락세가 겹쳐 당첨 포기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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