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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정원 "선관위 내부망서 투·개표 조작 가능, 해킹 취약"

등록 2023.10.10 21:07 / 수정 2023.10.1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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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내부인 도움없인 불가능"


[앵커]
국정원이 해커의 입장이 되어서 중앙선관위에 침투를 해 봤더니 선거인 명부를 조작하거나 심지어 선거 결과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는 가상 해킹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물론 가상의 실험 결과입니다만 사실이라면 심각한 얘기지요. 선관위는 내부인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인데 하필 내일이 강서구청장 선거여서 정치 공방으로 번졌습니다. 먼저 국정원의 발표 내용부터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보자 별로 투표지를 구분하는 분류기입니다.

개표에 쓰는 장치인데, 선관위는 해킹이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선관위 홍보영상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고 각각의 분류기가 독립적으로 오프라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외부의 해킹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국정원이 가상으로 선관위를 해킹해보니 A후보를 찍은 투표용지가 B후보의 표로 분류될 수 있었습니다.

개표 결과도 바꿀 수 있는 건데 투표지 분류기에 USB나 무선통신장비로 해킹프로그램을 설치하면 가능합니다.

국정원은 선관위의 투표 시스템과 내부망도 취약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선관위 내부망에 침투한 뒤 사전투표용지의 투표관리인 도장 파일을 탈취하거나 투표 용지와 QR코드가 같은 투표지를 인쇄할 수 있었는데, 이럴 경우 사전투표한 사람을 투표하지 않은 사람으로 표시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는 게 국정원의 주장입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분리된 망을 내부망이라고 하는데 보안관리 실패로 외부에서 내부망으로 접근할 수 있었고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선관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다수의 내부 조력자가 가담하지 않는 이상 선거 결과 조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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