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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사과, 금양배추 등 요즘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는 이유는 작황이 부진한 탓도 있습니다만, 복잡한 유통구조가 한몫합니다.
정부가 농산물값 안정을 위해 유통 비용을 10%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장윤정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산지 공판장에서 개당 2천 원에 팔린 황경식씨의 사과, 도·소매상을 거쳐 소비자에게 가면 5천원으로 값이 껑충 뜁니다.
황경식 / 청송군 사과 농민
"공판장에 냈을 때랑 소비자한테 직접 판매되는 단가를 봤을 때는 우리가 농가에서 판 가격에 최소한 배 이상은 더 받는 것 같습니다."
복잡한 유통단계를 거치면서 단계마다 '마진'이 붙는 탓입니다.
정부가 과도한 유통비용을 줄이기 위해 칼을 빼들었습니다.
국내 농수산물 유통은 소수 도매법인이 독과점하는 구조로 경매 낙찰가의 최대 7%를 수수료로 가져가는데 이를 적정 수준으로 줄입니다.
박수진 /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현재 7% 수준인 위탁수수료가 적정한지를 전문 회계법인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지난해 11월 출범한 온라인 도매시장도 적극 활용해 비용 절감에 나섭니다.
송미령 / 농식품부 장관
"올해 온라인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목표액을 5천억 원으로 설정했습니다. 이용자를 많이 유치하는 것, 시장답게 품목을 다양화시키는 것 이런 것들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사과나 양파 등 주요 품목의 마트 낱개 판매를 허용해 포장비용과 인건비도 줄입니다.
정부는 이런 대책을 통해 유통비용을 10% 정도 줄인다는 계획이지만, 실행하려면 관련법 개정이라는 문턱을 넘어야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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