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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9·19합의' 사실상 파기…"군사분계선에 무력 전진 배치"

등록 2023.11.23 21:02

수정 2023.11.23 22:33

[앵커]
북한의 정찰 위성 발사를 계기로 문재인 정부에서 구축되었던 남북관계의 기본틀이 완전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9·19 군사합의의 일부 조항을 정지시키자 북한은 기다렸다는 듯 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군사분계선에서 무력을 전진 배치 했습니다. 어찌보면 북한으로서는 그 합의라는게 불편했던 것인가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우리 정부는 합의 파기를 명분으로 하는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남북 관계에 냉기류가 더욱 짙어질 전망입니다. 오늘 뉴스나인은 이 문제를 먼저 집중적으로 짚어 보겠습니다.

첫 소식은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공기가 그려진 하얀 로켓이 불꽃을 뿜으며 하늘로 솟구칩니다.

1차 때와 비교해 2배 늘어난 4개의 엔진에서 나오는 화염이 선명합니다.

발사를 지켜보던 김정은 위원장은 연구진과 함께 만세를 부릅니다.

북한은 위성 발사 영상을 공개하기에 앞서 국방성 성명을 통해 "9.19 합의는 빈껍데기가 된 지 오래"라며 파기를 선언했습니다.

9·19합의 이후 탄도미사일 도발을 포함해 5년간 3600여차례나 합의를 위반해 놓고 앞으로의 군사적 충돌 책임은 한국에 있다고 주장한 겁니다.

그러면서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조선중앙TV
"군사분계선 지역에 보다 강력한 무력과 신형군사장비들을 전진배치할 것이다."

북한이 군사분계선에 배치할 무기로는 개량된 다연장로켓포와 정찰기를 위협하는 대공로켓포, 전술유도탄 등이 거론됩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2017년까지는 북한이 대부분 지상 공중 해상에서의 재래식 무기에 관련된 부분이었습니다. 재래식과 핵무기가 결합된 한층 위협적인 지금 상황이 됐다."

북한은 어젯밤 11시 5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는데, 2km 상공에서 폭발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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