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러 군용기 평양行…국정원 "러, 北에 위성 데이터 분석자료 제공"

등록 2023.11.23 21:04

수정 2023.11.23 21:08

[앵커]
북한이 3수 만에 위성 발사에 성공한 배후에 러시아가 있을 거란 의혹은 여러 차례 보도해 드렸는데 오늘 국정원이 이런 의혹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정황들을 제시했습니다.

이어서 이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공으로 2단 발사체가 날아가고, 번쩍하는 섬광과 함께 1단 추진체가 폭파됩니다.

국내 한 유성 관측장치에 포착된 모습인데, 1~2차 발사 당시 실패했던 단 분리에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영상입니다.

지난 9월, 북러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은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적극적으로 질문을 쏟아낸 바 있습니다.

김정은 / 北 국무위원장
"이 우주 발사대에서 발사할 수 있는 제일 큰 대형 로켓의 발사 추진력이 얼마됩니까?"

국가정보원은 지난 9월 북러 회담을 전후로 러시아가 북한에 발사체 기술을 지원해준 정황을 파악했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
"(북한이) 발사체와 관련한 데이터를 러시아에 제공하고 러시아가 그 분석 결과를 (북한에) 제공한 정황이 확인되어서…."

지난 8월과 9월, 그리고 위성 발사 다음날인 어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군용기가 평양까지 이동한 모습도 레이더에 포착됐습니다.

발사 당일 김정은이 찍은 단체 사진에 외국인 기술자로 보이는 인물이 포함된 것도 러시아의 기술 지원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우주발사체에 대한 기술적 조언 뿐만 아니라 지상관제소가 위성을 제어하는 기술적 조언을 하기 위해서 긴급하게 북한을 방문"

러시아 외무부는 "군사 기술 협력 의혹에 증거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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