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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사려고 모텔 컴퓨터 부품 훔친 20대…"신고된 모텔만 6곳"

등록 2024.03.19 16:08

수정 2024.03.19 16:19

마약 사려고 모텔 컴퓨터 부품 훔친 20대…'신고된 모텔만 6곳'

큰 가방을 들고 한 모텔에서 퇴실하는 A씨

전국의 모텔을 돌면서 그래픽 카드 등 컴퓨터 주요 부품을 훔친 20대의 범행 동기가 '마약 구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상습절도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20대 남성 A씨를 전날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서울과 부산 일대의 모텔 객실에 설치된 고사양 컴퓨터의 그래픽 카드와 중앙처리장치(CPU) 등 부품 1000만 원어치를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조사에서 A씨는 "훔친 부품을 중고거래로 팔아 마련한 돈으로 필로폰을 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9일 울산에서 경찰에 체포될 때 필로폰 1g 가량을 소지하고 있었는데, 간이시약검사 결과에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고가의 그래픽카드를 갖춰 게임하기 좋다고 홍보한 모텔들이 A씨의 범죄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 피해가 신고된 모텔 업소만 6곳"이라며 "전국적으로 상당한 추가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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