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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의 기적' 제왕절개 아기 결국 사망…긴장 속 휴전협상 진행

등록 2024.04.27 19:28

수정 2024.04.27 19:39

[앵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는 동시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등 국제사회 움직임 역시 분주합니다. 그 사이 가자지구 폭격 속에서 중상을 당한 엄마에게서 기적적으로 태어난 아기는 끝내 숨졌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쟁의 포화 속에서 기적처럼 세상 빛을 본 생명. 나흘 만에 결국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가족들은 비통한 마음으로 사브린에게 마지막 입맞춤을 합니다.

라미 알셰이크 / 숨진 여아 외삼촌
"신은 우리에게서 뭔가를 데려가시면서도 사브린을 주셨지만 이젠 모든 걸 가져가셨습니다"

이스라엘군 공습이 격렬했던 지난 21일, 사브린은 중상을 입은 엄마 배 속에서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고 1.4kg 미숙아로 태어났습니다.

수술 직후 숨진 엄마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야전 병원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건강이 악화하면서 끝내 숨졌습니다.

이미 3만 4000여 명이 이렇게 목숨을 잃었는데,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군 투입이 임박하면서 주민들은 두렵기만 합니다.

얀 에겔란트 / 노르웨이 난민위원회 사무총장
"라파 내부의 공포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가자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해서 모여든 사람들 사이에서요"

양측 휴전을 중재하고 있는 이집트 대표단은 이스라엘에서 협상 타결을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질 석방 규모와 휴전 기간을 두고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새 휴전안을 받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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